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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 캔 스피크 - 할머니의 영어 도전, 그 너머의 진실

by donpamin2025 2025. 5. 26.

아이캔스피크 포스터

 

영화  <아이 캔 스피크>  개요 줄거리 등장인물 총평 결론 리뷰

 

개요

 

〈아이 캔 스피크〉는 2017년 개봉한 대한민국 영화로, 김현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영화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는 역사적 비극을 중심에 두면서도, 이를 너무 무겁게만 다루지 않고 유쾌한 코미디와 따뜻한 인간미로 풀어낸 점에서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배우 나문희와 이제훈이 주연을 맡아, 세대를 초월한 우정과 연대, 상처의 치유를 그려냅니다. 제목만 보면 단순한 영어 학습 이야기에 불과할 것 같지만, 영화 속에는 잊지 말아야 할 역사와 개인의 용기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줄거리

구청 신입 공무원 박민재(이제훈)는 원칙주의자답게 모든 업무를 깔끔하고 정확하게 처리합니다. 그런데 구청에는 ‘민원 폭격기’로 불리는 나옥분(나문희) 할머니가 있습니다. 옥분은 매일같이 구청을 찾아와 도로, 표지판, 건물 문제 등 온갖 민원을 접수하며 민재를 괴롭힙니다. 민재는 처음엔 그녀를 귀찮아하지만, 옥분이 점점 영어를 배우고 싶다고 졸라대자 마지못해 과외를 시작합니다. 영어 알파벳부터 서툴게 배우던 옥분은 점점 간절함을 드러내며 열정을 불태웁니다.

민재는 왜 할머니가 영어를 배워야 하는지 의아해하다가, 우연히 옥분의 과거를 알게 됩니다. 옥분은 어린 시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고, 이제 국제인권회의에 나가 자신의 아픈 이야기를 영어로 직접 증언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민재는 충격을 받지만, 그녀의 결심에 감동하며 함께 준비에 나섭니다. 할머니는 발음 교정, 발표 연습, 내용 암기까지 고군분투하며 국제무대에 설 준비를 합니다. 한편 구청 동료들 역시 처음에는 냉소적이었지만, 옥분의 사연을 알고 점차 마음을 열고 응원을 보냅니다. 드디어 회의 날, 옥분은 수백 명 앞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아이 캔 스피크”를 외치며 자신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눈물과 용기, 그리고 치유의 순간이 관객에게 강렬한 울림을 줍니다.

등장인물

  • 나옥분 (나문희) : 집요한 민원 할머니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서 증언을 준비하는 용기 있는 여성.
  • 박민재 (이제훈) : 원리원칙주의 구청 공무원. 옥분과의 만남을 통해 점차 마음을 열고 성장합니다.
  • 정 부장 (성지루) : 구청 분위기 메이커이자 민재의 선배. 처음에는 옥분에게 냉소적이지만 나중엔 응원합니다.
  • 권 대리 (장유상) : 민재의 동료 공무원. 웃음 포인트를 담당하며 극에 활기를 더합니다.
  • 민재의 고모 (연우진 특별출연) : 민재에게 따뜻한 조언을 해주는 가족이자 조력자 역할.
  • 할머니 친구들 : 구청 민원실에서 옥분을 따라다니는 동네 할머니들로, 옥분의 과거를 알고 안타까워합니다.

영화의 메시지

〈아이 캔 스피크〉는 역사적 상처를 개인의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특히 위안부 피해자 문제라는 무거운 소재를 억지 눈물이 아니라 유쾌한 일상과 인간적인 교감을 통해 다룬 점이 인상적입니다. 영화는 ‘영어’라는 언어가 단순한 학습을 넘어, 상처를 극복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옥분의 증언은 단지 개인의 치유를 위한 것이 아니라, 역사 앞에서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선언입니다. 또한 세대 차이를 극복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 무심했던 사회가 마음을 열고 연대하는 모습은 오늘날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국내외 총평

한국에서 〈아이 캔 스피크〉는 개봉 당시 많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나문희 배우의 연기는 연기상 후보로 거론될 만큼 큰 호평을 받았고, 실제로 각종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관객들은 “코미디인 줄 알고 갔다가 눈물 쏟고 나왔다”, “역사 영화는 무겁기만 하다는 편견을 깼다”는 평을 남겼습니다. 해외에서는 아시아 역사를 다룬 영화로 주목받았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는 특수한 역사적 맥락은 일부 관객에게 다소 낯설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진정성 있는 연기와 보편적인 인간애, 용기의 이야기는 언어와 문화를 넘어 감동을 줬습니다.

결론

〈아이 캔 스피크〉는 웃음과 감동, 그리고 역사적 의미를 모두 품은 영화입니다. 영화는 단순히 위안부 문제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한 사람의 상처가 어떻게 사회와 연결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를 묻습니다. 나문희와 이제훈의 따뜻한 연기, 유쾌한 장면들, 묵직한 메시지가 어우러져 이 영화는 오랫동안 마음에 남습니다. 역사 앞에서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는 옥분의 결심은, 우리 모두가 잊지 말아야 할 교훈을 줍니다.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꼭 감상해 보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