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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코다 (CODA)> - 소리 없는 진심으로 이어진 가족 이야기

by donpamin2025 2025. 5. 6.

영화 코다 포스터

 

<코다> 개요 줄거리 등장인물 소개 연출특징 국내외 평가 결론 소개

 

1. 개요

 

영화 코다 (CODA)는 2021년 선댄스 영화제를 휩쓸며 전 세계적으로 감동을 선사한 작품입니다. ‘CODA’는 ‘Children of Deaf Adults’의 약자로, 청각장애 부모를 둔 자녀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영화는 청각장애 가족 속 유일한 청인인 주인공 루비가 가족과 자신의 꿈 사이에서 겪는 갈등과 성장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프랑스 영화 미라클 벨리에를 리메이크한 작품이지만, 미국적인 감성과 음악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독립된 감동을 만들어냅니다.

2. 줄거리

매사추세츠의 작은 어촌 마을. 고등학생 루비는 가족 중 유일하게 들을 수 있는 존재입니다. 부모님과 오빠는 모두 청각장애를 갖고 있으며, 루비는 이들의 세상과 외부 사회를 연결하는 통역사 역할을 해왔습니다. 매일 새벽, 가족의 생계인 어업을 돕기 위해 바다로 나가고, 낮에는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는 바쁜 일상을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루비는 학교에서 우연히 합창 수업에 참여하게 되고, 음악 교사로부터 노래에 재능이 있다는 칭찬을 받습니다. 교사는 루비에게 보스턴 음악학교 입학을 권유하지만, 루비는 가족의 의존과 자신의 꿈 사이에서 고민하게 됩니다. 특히 루비가 없는 세상에서 스스로 살아가려는 가족의 노력과, 루비의 독립에 대한 두려움이 얽히며 갈등이 깊어집니다.

결국 루비는 음악 오디션을 준비하며 가족과의 소통 방식을 새롭게 찾아가고, 가족 역시 딸의 꿈을 존중하기 위해 스스로 변화하려 노력합니다. 영화는 루비가 가족의 품을 벗어나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 순간, 가족 모두가 성장하는 따뜻한 결말로 마무리됩니다.

3. 등장인물 소개

  • 루비 로시 (에밀리아 존스) : 가족 중 유일한 청인으로, 노래에 재능이 있는 소녀. 가족의 통역자이자 어업을 돕는 성실한 딸이지만, 자신의 꿈을 찾아 용기를 내는 인물입니다.
  • 프랭크 로시 (트로이 코처) : 루비의 아버지이자 어부. 거칠지만 따뜻한 성격으로, 딸의 꿈을 이해해 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 재키 로시 (말리 매틀린) : 루비의 어머니. 세련되고 유쾌한 성격이며, 루비가 청인이라는 사실로 인해 때로는 거리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 레오 로시 (다니엘 듀런트) : 루비의 오빠. 가족 사업에 열정적이지만, 청각장애로 인해 외부와의 소통에 불편함을 느낍니다.
  • 베르나르도 선생님 (에우헤니오 데르베스) : 루비의 음악 교사. 루비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녀가 음악으로 날개를 펼치도록 이끌어 줍니다.

4. 연출 특징

코다는 청각장애 가족의 삶을 ‘장애’ 중심으로 소비하지 않고, 그들의 일상을 자연스럽고 따뜻하게 그립니다. 특히 청각장애인 배우들을 실제로 캐스팅한 점은 영화의 현실감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소리 없는 장면에서의 정적, 수화 장면에서의 표정과 몸짓은 말 이상의 감정을 전하며 관객의 몰입을 도왔습니다.

또한 음악은 영화의 중심 감정선으로 작용합니다. 루비의 노래는 단순한 오디션용 음악이 아니라, 그녀가 가족과 연결되고 자신의 존재를 표현하는 도구로서 기능합니다. 특히 루비가 수화를 하며 노래하는 장면은 영화의 백미로 꼽히며, 수많은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5. 국내외 평가

코다는 비평가와 대중 모두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았습니다. 202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색상, 남우조연상(트로이 코처)을 수상하며, 오스카 역사상 최초로 청각장애인 배우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로튼 토마토 94%, 메타크리틱 74점이라는 높은 평가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도 “진심이 통하는 영화”, “감동적이지만 진부하지 않다”는 반응이 많았으며, 청각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데도 기여한 작품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따뜻하고 희망적인 메시지가 팬데믹 이후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었습니다.

6. 결론

영화 코다는 단순히 청각장애 가족 이야기를 넘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족과 꿈’, ‘소통과 성장’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룹니다. 루비의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이 영화는 관객에게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줍니다. 말보다는 마음, 소리보다는 진심으로 연결된 가족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합니다. 코다는 우리에게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 다시금 되새기게 만드는 영화입니다.